[국제신문] “지방 소규모 전자칠판 업체 경쟁력 확보 최선” -홍종원 KBIZ 제2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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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2 작성일Date 26-04-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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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 전자칠판 전문기업 운영
- 수도권 업체 시장독점 구조 개선
“‘혼자 가면 빠르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이게 저희 조합 슬로건입니다. 소규모 전자칠판 업체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중소기업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한국크레아 본사에서 만난 홍종원(54) 대표는 이렇게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근 한국전자칠판디스플레이협동조합(KBIZ) 제2대 이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전자칠판업계와 조합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전자칠판업계의 업체 80%가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고, 수도권 업체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한다. 이런 구조에서 지방의 소규모 업체들은 시장을 뚫기도 어렵고, 정부나 조합 회원사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는 복합적인 애로를 겪는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에 메모리 공급 부족, 중동전쟁 악재까지 덮치면서 전자칠판업계도 3중고를 견디고 있는 실정이다.
홍 이사장은 “전자칠판은 학교 등 공공기관 수요가 대부분이라 조달청 계약이 필수다. 하지만 재계약할 때 가격에 환율 변동폭 반영이 어렵다”며 “제품에 들어가는 메인보드를 중국에서 들여오는데 중동사태 여파로 가격이 380달러 정도 올랐다. 이런 어려움을 건의해 조달청이 환율 변동폭 반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종원 한국전자칠판디스플레이협동조합 이사장이 전자칠판업계 현안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유진 기자
다행히 전자칠판은 조달청의 ‘중소기업자간 경쟁물품’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된다. 그는 전자칠판 분야 중소기업이 경쟁력과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적정 수준의 기술 표준화가 보장돼야 한다. 업체별로 기술이 들쑥날쑥하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이런 측면에서 조합 차원의 단체표준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QLED’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패널의 색감재현도가 97% 이상 나와야 하는 등의 기준도 세웠다.
특히 전자칠판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경쟁업체 간 악성민원 제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경쟁업체끼리 서로 민원을 많이 넣는다. 제품규격서의 오타나 숫자가 다르게 기입된 것은 정정 처리해도 되는 문제인데, 민원을 제기하는 문화가 만연하다”며 “민원을 받으면 일일이 피드백을 줘야 하기 때문에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이 굉장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한국크레아는 1997년 부산에서 출발한 전자칠판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전자칠판뿐만 아니라 LED안내전광판, 레이저 극단초점 프로젝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수도권 중심의 톱10업체들이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구조에서 한국크레아는 톱5 안에 드는 입지를 구축했다. 홍 이사장은 “사실 지역 업체 대표가 조합 이사장 자리에 오르는 건 쉽지 않다”며 “소규모 지역 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조달청이나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조합의 바람이 담겼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임기동안 전자칠판 내구연한 관련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홍 이사장은 “현재 전자칠판 내구연한이 TV와 같은 8년인데, 칠판은 보기만 하는 TV와 다르다. 내구연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PC는 내구연한이 5년이다. 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전자칠판의 내구연한도 적합하게 단축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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